‘어디, 가방 크다고 공부도 잘 한답디까?’ 강허니 ‘가방만 크다고 하여 반드시 공부 잘 하는 건 아니다.’ 는 말은, 지금은 아무래도 타고난 재능으로 보아 내 취향이 아닌 듯하여 깨끗이 손을 털어버린 화투 판 놀이에서 내가 가장 많이 들었던 고스톱 고수들의 비아냥이었다. ‘이번에야말로 그동안 수업료 삼아 바친 나의 피나.. 읽을거리/내 생각, 내 마음 2015.08.21
나도 이제 나이가 들고 보니… 강허니 우리는 참 운 좋게도 눈부신 현대 의료문명의 발달 수준에 힘입어 우리의 옛 조상 분들이 평균적으로 살다 간 나이보다도 훨씬 긴 생명 연장의 혜택을 받게 되었다. 그러한 여파로 급기야는 ‘대한 노인회’ 어르신들께서 공식적인 노인 연령을 65세에서 75세로 대폭 상향해야 한.. 읽을거리/내 생각, 내 마음 2015.08.12
나의 ‘글쓰기 편력’에 대하여(2) 강허니 나의 고등학교 서울 유학시절 초창기에는 육촌형과 함께 서울역 뒤편 중림동 서민 주택지 마을에서 자취 생활을 했다. 그 동네에는 미로와도 같은 골목길을 겨우 벗어나 있는 곳에, 그나마 낡아빠진 상점 간판마저도 생략된 허름한 제과빵집이 있었다. 처음에는 밥 짓는 일이 귀.. 읽을거리/내 생각, 내 마음 2015.07.31
나의 ‘글쓰기 편력’에 대하여 (1) 강헌희 누구나 늙어가면서 인생 경륜이 쌓이다보면 할 말은 많아지는데 비해 갈수록 주위에 귀담아 들어 줄 사람은 적어 외로워 질 때가 많다. 하는 수 없이 만천하의 불특정 다수를 향하여 글로서라도 내부에 충만해 있는 표현 욕구를 분출시켜 보고자 하나 막상 타고난 글재주가 짧아 .. 읽을거리/내 생각, 내 마음 2015.07.22
회고 : 흥사단과 나 강헌희 이제 내 나이 60의 중반을 넘어서게 되었고, 내가 태어난 이후로 주로 배우고 가르치는 일로 소일하였던 ‘학교’라는 범주에서 완벽하게 벗어 난지도 수개월이 지났습니다. 지금은 내가 학창시절에 충분히 깊고도 넓은 학문을 제대로 닦지도 못한 채로, 어중간하게 사범대학을 .. 읽을거리/내 생각, 내 마음 2015.07.20
나의 독서 遍歷記 강허니 「男兒修讀五車書」 나는 초등학교에 입학하여 한글을 비롯한 문자를 터득한 이후로 대충 몇 권의 책을 읽었을까? 아마도 잠시나마 내 손을 거쳐 간 책까지 포함하면 그까짓 다섯 수레쯤이야 너끈히 되고도 남을 테지만, 단순히 ‘학교’라는 시스템에서 요구되는 의무적 교과과.. 읽을거리/내 생각, 내 마음 2015.07.12
하찮은 미물들과의 부끄러운 전쟁 강허니 결국 농사일이란 자연의 생명을 창조하는 일인가, 보존하는 일인가, 아니면 수탈하거나 살상하는 일인가? 적어도 수십만의 병력을 헤아리는 ‘깔따구 부대’의 무차별 공격을 끝내 견디지 못하고 참담한 심정으로 도시의 은거지를 향해 도망쳐 오면서 새삼 살아남기 위한 생명들.. 읽을거리/내 생각, 내 마음 2015.07.09
알리는 말씀 안녕하십니까 강헌희입니다. 늙으막에 “나무집 짓는 학교‘에 다니면서 틈틈이 죽마고우 친구와 함께 땀흘려가며 가꾸어 온 뽕나무에서 어느덧 ’오디‘ 열매가 탐스럽게 익어가고 가고 있습니다. 이제 고창 동림호수 청정지역에서 태어나 저희들의 정성어린 땀방울로 영글어 탄생한 .. 읽을거리/내 생각, 내 마음 2015.05.18
자랑스런 나의 동기생, 청년 박지완 자랑스런 나의 동기생, 청년 박지완 강허니 나는 평생의 교직생활 중에 다년간의 인문계열의 고등학교에서, 어쩌면 본인의 삶의 방향을 결정짓는 막중한 책임감이 뒤따르게 되는 진학지도를 주로 담당하였다. 내가 담임하였던 학생들 중에는 불행하게도 대학 진학에 있어서 본인의 희망.. 읽을거리/내 생각, 내 마음 2015.05.03
나에게는 아직도 이루어야 할 꿈이 남아 있습니다. 나에게는 아직도 이루어야 할 꿈이 남아 있습니다. - 강 허니 - 엊그제는 38년여의 오랜 일반 중등 교직 인생을 끝내고, 곧바로 이어진 2년여에 걸친 만학도의 중등 과정 평생 교육기관의 학교장 직책을 맡아 감동적인 졸업식을 끝으로 주어진 임기를 모두 마무리 하였습니다. 이제 한결 육.. 읽을거리/내 생각, 내 마음 2015.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