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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과적인 영재교육의 방안에 대한 고찰

허니강 2009. 7. 10. 21:42

효과적인 영재교육의 방안에 대한 고찰

Ⅰ. 서론

영재교육의 필요성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사람들의 비판적인 견해에 따르면 영재교육은 마치 높은 사교육비용의 감당이 가능한 일부 사회 특권층이나 부유층의 자녀들을 위한 편파적인 국가 정책상의 배려가 아닌가를 의심하고 있는 듯하다. 그러나 “모든 국민은 평생에 걸쳐 학습하고 능력과 적성에 따라 교육받을 권리를 가진다.”는 우리나라 교육기본법에 명시된 바에 따라 보통 수준의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선천적으로 탁월한 재능을 갖고 태어난 영재들 또한 그들에 알맞은 교육프로그램에 의해 교육받을 권리를 갖는다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서 능력에 맞는 적절한 교육 기회를 누구나 갖게 됨으로서 국내의 많은 영재들이 선진국으로 조기유학이나 이민을 떠나는 국가적 손실이나 낭비를 줄여나갈 수 있을 것이다.

본고에서는 먼저 영재교육의 의의와 목적 그리고 그 필요성에 대해 간략하게 정리해 보고 이어서 우리나라 영재교육의 현황과 문제점을 제시한 후 그에 따른 보다 효과적인 영재교육의 개선 방안에 대해 고찰해 보고자 한다.

Ⅱ. 본론

1. 영재교육의 의의

일반적으로 영재아라 함은 보통의 아이에 비해 선천적으로 탁월한 능력을 지니고 있어서 장차 뛰어난 성취력을 수행할 수 있다고 판별되는 아동을 말하며 이들을 대상으로 하여 각 개인의 능력과 소질에 맞는 특별한 교육적 프로그램을 적용하거나 제공하여 국가적인 우수한 인재로 양성해 나가고자 하는 일련의 교육활동을 영재교육이라고 할 수 있다.

2. 영재교육의 목적과 필요성

영재교육은 탁월한 잠재능력을 지닌 영재의 창의성, 도덕성, 자기주도적인 학습태도를 함양하고 이를 통하여 자아를 실현하고 나아가 국가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인재를 육성하는 것을 그 목적으로 삼는다.

또한 영재교육의 필요성은 첫째 영재도 특수아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능력 수준과 심리적 특성에 부합하는 교육을 받을 권리를 존중해 주어야 한다는 점 둘째 치열한 국제사회 경쟁체재 하에서 선진국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탁월한 잠재능력을 지닌 미래의 창조적 주역들을 양성해 나가야 한다는 점 셋째 영재는 한 국가의 장래, 안보 및 복지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국가의 인적 자원이기 때문이다. 그러한 이유에서 보더라도 영재의 특수한 능력을 초․중등학교 시기에서부터 발굴하여 계발하지 않으면 우리나라 국익에 심대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3. 우리나라 영재교육의 추진과정과 현황

1995년 「5.31 교육보고서」와 관련법 제정을 통해 영재교육의 필요성을 공식적으로 제기한 이래 「영재 교육 진흥 종합계획」(2002년), 「창의적 인재 양성을 위한 수월성 교육 종합대책」(2004년), 「영재교육 진흥 개정안」(2005년), 「제2차 영재교육 진흥 종합계획(2008~2012)」(2007년)의 과정을 거치면서 영재교육 프로그램과 교원연수기관 평가 등을 통한 영재교육의 질 제고와 더불어 일반학교 정규 교육과정 내에서 영재교육을 시범적으로 실시하는 등의 발전을 거듭하여 현재는 다수의 과학, 외국어와 같은 특수목적고등학교, 각종의 일반 초․중등학교의 활발한 단위학교별 영재교육, 영재학교 신설, 대학부설 과학 영재 교육원, 영재교육 담당교원의 양성 등의 성과를 이루어 왔다.

4. 우리나라 영재교육의 문제점

지금까지 여러 가지 방법으로 시행해 온 영재교육의 당면 문제점으로는 대학 입시 위주의 교육으로 인한 영재교육의 왜곡문제, 영재 개인의 능력을 최대화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의 개발의 미흡, 학교 현장의 영재교육 관련 교수-학습 환경 및 시설의 미흡, 타당성과 신뢰성이 높은 영재 선발 도구의 개발 부족, 영재교육 영역의 편중 문제, 동일계열 상급학교 진학의 연계성 부족, 영재교육 담당교사의 양성이나 지원체계의 미흡 등 당면하고 있는 여러 가지 현실적인 문제들이 산적되어 있는 실정이다. 향후 이러한 제반의 문제점을 면밀하게 분석하고 새로운 개선방안을 모색하여 보다 효과적인 영재교육 정책이 수립되어야 할 것이다.

5. 바람직한 영재교육의 지향 점

보다 효과적인 영재교육이 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점에 착안하여 실천적 노력을 기울여 나가야 할 것이다.

첫째 아이들의 성장과정에서 창의적 영재성이 드러나는 시기를 정확하게 포착하여 가능하면 보다 일찍부터 과학적이고 단계적인 영재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둘째 영재성의 계발은 경험의 기회, 종류, 양, 질 등에 의해 크게 영향을 받기 때문에 영재들의 다양한 경험의 폭을 지속적으로 높여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셋째 영재교육은 개별적, 독립적 개체로서의 능력과 다양성이 존중되고 계발되어지도록 지도하여야 한다. 넷째 영재들의 창의적 재능이 발현되기 위해서는 각 분야의 충분한 전문적 지식이 확보되도록 지도하여야 한다. 다섯째 영재 스스로 새로운 창안을 위해 계획하고 평가하는 능력(meta-cognition)을 길러나가고 또한 자신이 현재 하고 있는 일을 정확히 파악하여 수시로 피드백을 하는 능력이 계발되어야 한다. 여섯째 영재성의 필수적 요소라고 할 수 있는 비판적, 분석적, 창의적, 실용적 사고기능의 계발을 위한 특수한 교육프로그램이 계속 연구되고 또한 적용되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영재들이 호기심이나 자신감을 갖고 도전할 가치가 있는 과제에 도전하도록 기회를 주는 일이 중요하다.

Ⅲ. 결론

영재교육의 중요성에 관해 역사학자 토인비는 “잠재적 창의성을 계발할 기회를 주는 것은 모든 사회의 발전과 퇴보와 직결된다. 이것은 모든 것에 우선해서 중요하다. 창의적 능력은 인간에게만 부여된 것으로서, 극소수 사람들의 탁월한 창의적 능력은 인류의 가장 가치있는 자산이다”라고 설파한 것은 우리에게 대단히 시사하는 바가 크다. 글로벌시대의 치열한 국가간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기 위해서는 미래의 창의적 영재들을 보다 일찍부터 발굴하여 계획적으로 육성하는 범국가적인 노력과 지원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그리고 우리 학교현장에서도 영재교육에 대한 중요성을 올바로 인식하여 효과적인 영재 교육프로그램을 계발한다든지 영재교육 담당교사의 지도 능력 배양을 위한 부단한 연수를 실시하는 등 종래의 영재교육 운영상의 제반 문제들을 분석하고 개선하는 노력이 꾸준히 전개되어야 할 것이다. 특히 미래의 정보화, 나노화, 생명공학시대에 대비하는 고도로 전문화된 영재육성 프로그램이 개발되고 적용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끝